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이하 현지시각) 열리는 CES에서 출품작들의 품질과 기능이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세계 전자업계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CES 공식 개막에 앞서 4일 글로벌 기업들의 출품 동향을 점검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PDP 및 LCD, 슈퍼슬림 브라운관 TV 등 정보가전분야와 휴대폰 등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대 규모인 695평의 부스 중앙에 102인치 PDP TV를 기점으로 57인치 LCD TV, 슈퍼슬림형 CRT TV를 출품했다. 세계 최대 102인치 PDP TV는 HD급 디지털방송 수신기 일체형으로 비월주사방식 1080i(인터레이스)보다 2배 더 조밀한 순차주사방식1080p(프로그레시브)의 해상도를 지원, 최고 화질을 구현했다.
57인치 LCD TV, 1080p의 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70인치 초대형 DLP TV, LED광원 LCD TV, 슈퍼슬림 브라운관 TV 등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공개된 46인치 및 40인치 LED백라이트 LCD TV는 기존 방식대비 40% 이상 풍부한 색감을 재현할 수 있으며, 30인치 초슬림 브라운관TV는 두께를 일반 브라운관TV의 3분의 1 수준인 16인치로 줄였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525평 부스 양쪽에 양산체제를 갖춘 71인치 PDP TV와 3G 휴대폰, 초슬림형 CRT TV를 집중 배치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위성DMB폰을 비롯, 지난해 400만대 이상 공급하며 3G 돌풍을 일으킨 WCDMA폰도 주력제품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PDP TV, LCD TV, LCD모니터, 첨단 휴대폰, DVD플레이어 등 15개 제품이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2005 CES’에서 15개의 ‘혁신제품상(휴대폰 부문 등)’과 ‘최고혁신상(17인치 LCD모니터)’ 등 업계 최다인 총 16개의 혁신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는 달리 일본 등 외국기업들은 60인치, 70인치 규모의 PDP TV와 40인치 내외의 LCD TV 등 이미 상용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출품해 우리 업체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정보가전분야에서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던 일본 업체가 이번 CES를 계기로 한국업체에 완전히 밀렸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50여개 국내 업체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2500여개 세계 가전 및 정보통신 기업이 참가해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39회를 맞는 올해 전시회는 10만명 이상의 바이어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제품 및 기술 추세와 관련해 100여 차례의 각종 세미나와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상룡·김규태기자@전자신문, srkim·star@
사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각) 개막하는 ‘CES 2005’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이 옥외 광고판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각국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광고가 컨벤션센터 외벽에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