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가?’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은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7개의 ‘부품소재 보틀넥’을 선정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통합연구단이 전문가들을 통해 선정한 7대 장애요인은 △진원지 없는 원천기술과 고유 아이템 부재 △부품 수요 및 공급업체간 협력체계 미흡 △기초소재 분야의 취약한 국내 경쟁력 △대기업과 전문업체를 연결하는 중견 부품업체 부재 △부품 신뢰성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 △분산된 기술 및 시장 정보교류 체계 등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부품·소재산업이 자본 및 인력 부족과 산·학협력 네트워크 미흡 등 보틀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기술인력 정보시스템 구축 △체계적인 산·학·관 협력인프라 도입 △일괄적인 정보지원체계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클러스터를 통한 중견 부품업체 육성과 대·중소기업 간 협력 강화도 앞으로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생산규모 및 부품 스펙 등을 조율할 수 있는 중견 부품기업 육성이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세트산업 발전과 부품 개발의 원천이 되는 기초소재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강조됐다. 포항공대 신소재학과 권순주 교수는 “최종 수비 없이 운동 경기에 임할 수 없듯이 기초 소재 국산화 없이는 세계를 상대로 한 무역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국내 전체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부품·소재 분야의 신뢰성 확보 문제도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장중순 아주대 교수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등 후발국가들이 단시간 내에 따라올 수 없는 분야가 바로 부품·소재의 신뢰성 영역”이라며 “따라서 부품·소재의 신뢰성 향상은 향후 국내 전체 산업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견했다.
부품소재통합연구단 이덕근 소장은 “이 같은 국내 부품·소재 분야의 보틀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향후 설립될 부품소재진흥원을 통해 기술개발, 양산, 사업화, 신뢰성 확보, 시장진입 등 기업성장에 대한 일관된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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