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심장부인 CPU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메모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DDR2 메모리는 이미 고성능 PC를 위한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DDR2는 기존 478핀 펜티엄 4와 845/865 칩셋, DDR 메모리와의 조합과 비교해 가격은 비싼데 성능의 차이가 없어 소비자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이라는 명성보다는 단지 값만 비싸 최신형의 ‘졸부들의 PC’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이제는 이런 마음 고생은 한시름 접어도 될 듯하다. DDR2 메모리의 가격이 지난달 초부터 6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구형 DDR 메모리 가격과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 이 달 5일자 기준 다나와 최저가를 살펴보면 삼성 DDR2 PC2-4200 256MB의 가격은 5만 5000원. 동일 제조사· 용량의 PC 3200 DDR 메모리와 불과 1만 원 정도의 차이가 날 뿐이다. 512MB 제품도 불과 2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로 좁혀진 상태다.
현재 DDR2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인텔 밖에 없다.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센트리노를 대체할 소노마 플랫폼에 포함된 알비소 칩셋도 DDR2 메모리를 지원하는 모바일 칩셋이다.
DDR2 메모리는 분명 과도기에 접어들었지만 적어도 RDRAM 처럼 시장 연착륙에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DRAM에서 DDR SDRAM 메모리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반감도 적을 뿐더러 이미 DDR 메모리의 성능도 검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 앞으로 속속 선보일 신형 CPU와 칩셋에서 DDR2 메모리의 지원 여부에 따라 보급 속도는 달라질 수 있겠다. 하지만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한 DDR2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자료제공: 다나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DDR PC2-4200 256MB 메모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