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세상 속으로](1)프롤로그

 ‘구호는 그만, u-세상 구현을 위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짜자.’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성장엔진과 IT산업의 활로로써 유비쿼터스가 움직이고 있다. 모든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니고, 사람과 컴퓨터 그리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은 더 이상 이상적인 구호로 머물러 있지 않다.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u-세상을 찾는 것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u-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카드 속에 들어있는 정보가 물리공간에 존재하는 센서와 신호를 주고받으며 요금이 계산되고, 첨단 건물 내부의 기능을 원격에서 제어하고 있다. 학교에서 어떤 형태의 단말로도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u캠퍼스나 타이어 내부에 설치된 자동센서가 압력과 온도를 감지해 공기압의 이상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지능형 타이어의 등장은 이미 u-세상을 채워가는 우리 눈에 익숙한 모습들이다.

올해는 위성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새롭게 시작되고, 하반기에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서비스도 시작된다. 이동중 휴대폰으로 TV를 보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DBM), 이동 중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와이브로), 유·무선망과 방송망이 하나로 통합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BcN) 현실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선 것이다.

u-세상을 향한 움직임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환경과 교육, 교통 등 생활에 관련된 모든 접점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시킨 u-시티 구현에 보다 적극 나서는데서도 읽을 수 있다. 정부 역시 올해 부터 지자체의 u-시티 계획을 산업적인 시장 창출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UIH(유비쿠터스 인프라스스트럭쳐 허브)’라는 중장기 전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나 수요처의 이런 움직임에 맞춰 수 년간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해온 중견, 중소 전문 업체들도 협의체를 만들어 효과적인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설 태세며, 대기업 역시 유비쿼터스를 응용한 자사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어느 해 보다 전략 질주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비쿼터스는 단순히 IT 기기나 가전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리모콘이나 휴대폰, PDA로 컨트롤하는 IT컨버전스 시스템과 차별화된다. 방송 광고에서 소개되거나 일부 기업체 등에서 홍보하는 모델하우스 같은 경우는 유비쿼터스 홈이 아닌 IT 컨버전스 수준의 디지털 홈이라고 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은 리모콘 없는 환경을 지향하며, 리모콘이 없이도 사용자의 의도와 기호를 반영해 TV 채널을 자동으로 조정하거나, 단순한 온도와 같은 상황정보 이외에 나의 몸상태와 실내 대기상태의 복합환경을 종합하여 에어컨을 켜거나, 끄거나 한다든지 사용자가 의도하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인간이 처한 복합적인 상황정보를 반영해 사용자 의도에 부합되는 서비스 제공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IT 인프라 및 기기들에 점진적으로 신기술들의 상용화를 적용해 단계별로 유비쿼터스 환경의 지능화 수준을 확대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 3년의 시간이 유비쿼터스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응용 서비스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현실에서 실제 적용되고 활용되는,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특별기고-IT컨버전스 넘어 신세계 체험 첫해

-조위덕 유비쿼터스컴퓨팅사업단 사업단장 chowd@ajou.ac.kr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가 PC와 인터넷 기반의 IT 패러다임을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견인할 차세대 IT 발전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정부, 연구소, IT기업별로 치열한 유비쿼터스 기술의 연구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적용을 위한 상용화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e-코리아에서 시작된 정보통신 분야의 활성화가 u-코리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더 높은 수준의 국가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세웠다.

올해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관련 분야의 신기술 적용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영역 등의 새로운 시장 형성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의 컨소시엄 형태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며, 특히 올해에는 참여정부의 IT 정책의 핵심인 정통부 `IT839‘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자태크(RFID) 분야의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사업을 더욱 보강하고,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의 확대를 위한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더욱 가속화시켜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적용을 위한 상용화의 초석을 마련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중에서 현재 가장 발 빠르게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분야는 전자태그(RFID) 분야다. ‘IT839’ 전략의 3대 인프라와 8대 신규서비스에 포함돼있어 정부부처의 연구개발 및 시범사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물류, 유통, 보안 분야를 비롯해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상용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WPAN(Wireless Personal Area Network)의 근거리무선통신기술 역시 홈네트워크 및 개인단말장치들을 중심으로 많은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제주, 인천, 용인, 광주, 경북, 충북 등 지자체에서 앞 다투어 내세우고 있는 ‘u-City’ 건설계획 역시 유비쿼터스 컴퓨팅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관련 산업을 부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기대효과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법·제도 정비, 금융·세제 지원, 투자펀드의 조성 등의 포괄적인 지원전략의 수립이 요구된다.

지난해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소개되는 한해였다면, 2005년에는 일반인들이 경험해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 체험의 첫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전자신문이 연재할 ‘u세상속으로’는 휴먼라이프, 웰빙, 의료 환경 구현을 위한 유비쿼터스 기술의 단계별 적용을 통해 진정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로써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유비쿼터스 기술의 수혜자들인 일반인들과 기술 개발자들의 대화의 창 역할을 함으로써 기술의 연구개발자들과 기술 수혜자들 사이의 적절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u세상속에서 우리들이 미래에 생활할 유비쿼터스 환경을 이끌 선두적인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 구현을 위해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몰두중인 국내의 많은 연구개발 소식을 소개해 다가올 u-세상의 선두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chowd@ajou.ac.kr

 <특별기획팀>

팀장 신혜선기자@전자신문,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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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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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etnews.co.kr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