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5% 신장한 매출 9조원, 순익 10%를 목표로 내수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국내영업사업부는 올해 △가전(디지털TV, DVD리코더, 세탁기) △휴대폰 △IT(PC, 프린터) △시스템에어컨 등 4대 품목을 집중 공략해 9조원 매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아울러 △내수경기 침체 △중국 하이얼의 소형냉장고 및 에어컨 사업 진출 △노키아를 비롯한 외산 휴대폰의 한국시장 공략 강화 △레노보 PC사업 진출 △LG전자 PC 및 프린터사업 강화 등 대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도 전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700여점에 달하는 직영점과 대리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 밀착된 영업전략을 펼 방침이다. 최근 실시한 간부급(지점장) 이하 인사에서 철저하게 실적 위주 평가가 이뤄지고, 30대 후반의 젊은 층들이 점주에 배치된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병행해 전국적으로 공동 이벤트를 실시하는 형태의 ‘프렌차이즈 마케팅’을 비롯, 원스톱 업무처리가 가능한 디지털프라자통합시스템(DPS)을 적극 활용해 고객만족과 매장운영의 효율을 높여가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디지털TV와 DVD리코더 중심의 가전사업을 강화하고, 휴대폰(유통폰) 비중을 현재 20%에서 30% 수준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작년 중반부터 디지털TV 수요가 꾸준히 일고 있는 것을 감안, 지속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 일환에서 DVD리코더를 디지털TV와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전문대리점 명칭을 ‘디지털프라자시스템에어컨’에서 ‘시스템하우젠’으로 변경, 일반 가전매장과 차별화하면서 ‘하우젠’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도 올해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의 새로워진 전략중 하나다.
국내영업사업부 관계자는 “최대 불황기에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다양한 전략으로 매출과 순익을 모두 높이겠다”며 “LG전자가 IT사업을 강화하면서 이제는 사업구조상 비슷해지겠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고 대등한 선에서 경쟁은 힘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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