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자사가 특허 기술을 갖고 있는 DLP 분야의 확산을 위해 올해 DLP 칩의 가격을 15∼20% 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또 올해 1080p의 고화질(HD)급 영상을 구현하는 ‘xHD3’ 칩 탑재 제품으로 PDP와 화질 경쟁에 나서는 동시에 자사의 공정 기술을 활용, 칩의 크기를 대폭 줄임으로써 DLP TV의 경쟁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TI의 데일 짐머만 DLP사업 부문장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CES의 DLP 전시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매년 DLP 칩의 가격을 20% 가량 인하하는 전략 등으로 오는 2008년에는 대형 TV 시장에서 DLP 프로젝션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TI는 지난해에도 DLP TV 시장이 3배 이상 성장, CRT 프로젝션 TV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다며 올해도 가격 정책과 기술 개발로 시장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율 개선으로 가격을 높이는 동시에 칩 크기를 줄임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짐머만 부분장은 설명했다.
또 HD영화 마니아 시장 공략을 위해 명암비(contrast) 성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칩을 설계, 어두운 상황에서도 화면이 밝게 나올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삼성전자 등이 개발한 1080p 해상도의 DLP 프로젝션 TV가 조만간 출시됨에 따라, 이 제품을 통해 저렴화하는 PDP TV 및 대형화하는 LCD TV와 해상도 경쟁을 벌일 방침이다.
짐머만 부분장은 “최고 성능 제품과 함께 40인치 720p 해상도의 보급형 시장을, 슬림형 DLP TV로 벽걸이 TV 선호계층을 공략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다양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