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면에 위치한 어연한산공단 내에 위치한 뉴스타디지털(대표 박용택)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광미디어 제조업체다. 광미디어는 기록형 CD·DVD를 말하는 것으로 몇 년 전부터 중국·대만산의 저가 공세로 국내 제조 기반이 무너진 상태다. 이에 따라 광미디어를 생산하는 일부 대기업들도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점차 외주로 물량을 돌리는 등 국내 생산기반이 많이 취약해졌다.
하지만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뉴스타디지털은 이런 외산 공세를 기술력으로 막아내고 수출에 앞장서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6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국내 최대의 생산능력이다. 뉴스타디지털은 2005년 1월 현재 800만장의 CD-R 생산 능력과 900만 장 정도의 공DVD를 양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 현재 3층 건물인 사옥 옥상에 추가 라인을 증설할 수 있도록 H빔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등 국내 최대 광미디어 생산회사를 넘어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고 위해 힘쓰고 있다.
뉴스타디지털의 또 다른 강점은 매출액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출이다. 이는 설립 초기부터 광미디어의 국내 판로가 한정돼 있다는 것을 간파한 회사가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박용택 사장은 “광미디어는 규모의 경제가 정확히 적용되는 사업이어서 창사 초기부터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이와 관련 지난해 일본 광미디어 생산기업 인포디스크를 인수했고 올해는 이를 계기로 광미디어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세는 이미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00개 고속성장 기업(Asia Pacific Technology Fast 500)에서 뉴스타디지털은 3년 평균 매출 성장률 630%로 당당히 51위에 그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 한국 기업들이 브이케이(6위), 웹젠(7위) 등 대부분 휴대폰·인터넷 기업들인 것에 비하면 전통 제조업으로서는 이례적이다.
박용택 사장은 “뉴스타의 강점은 창사 이래 다른 사업에 눈 돌리지 않고 광미디어 부문에만 주력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점차 소비가 줄고 있는 CD-R을 줄이는 대신 블루레이 등 차세대 제품 생산에 힘써 광미디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