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감소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IT기업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11일 대신증권이 IT분야 주요 상장·등록기업 52개사의 분기별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IT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45.74%로 2004년 분기 실적 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T기업의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에 199.20%에 달해 정점을 이뤘으나 3분기 들어 28%로 크게 감소했으며 급기야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질친 것으로 추정됐다.
IT산업 부진으로 인해 대신증권이 조사한 162개 상장·등록사의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도 4분기는 13.5%를 기록하는데 그쳐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경기둔화와 환율 하락으로 IT산업의 주 수입원인 수출 경기가 악화된 데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최고치까지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김우재 연구원은 “세계 경기둔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IT를 비롯한 수출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내수 산업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 1분기 초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별도로 집계된 통신서비스업종은 환율 하락 영향권에서 벗어난 산업 특성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8% 상승, 전체 업종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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