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를 클러스터 방식으로 연동해 데이터 저장 속도를 크게 높인 초고속 메모리 디스크가 개발됐다.
그 동안 PC나 서버 등 시스템의 주요 저장 기술은 하드디스크(HD) 방식이었으며 반도체 메모리 기술을 사용해 HD처럼 디스크 장치로 구현한 사례는 처음이다.
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은 반도체 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아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메모리 디스크 ‘젯스피드(Jet-Spee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서버와 네트워크의 증설 없이 시스템의 인아웃(I/O)에 따른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소해 초당 최대 전송속도가 보드당 528 메가비트에 달하며 RAID로 구성하면 초당 기가비트급의 전송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별도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태진인포텍은 1GB RAM을 4개까지 꽂을 수 있는 보급형(Lite) 버전과 8개까지 꽂을 수 있는 일반형(Standard)과 고급형(Pro) 버전 등 총 3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또 이 제품은 윈도·유닉스 등 다양한 OS를 지원하며 백업 배터리와 소프트웨어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회사 조병철 사장은 “CPU의 성능과 저장 장치의 속도가 차이가 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애플리케이션·DB 튜닝을 비롯한 서버와 스토리지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됐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힘들었다” 라며 “젯스피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특히 디스크 입출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임베디드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