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터넷 쇼핑몰들이 3대 가전사들의 온라인 유통채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G마켓·LG이숍·다음디앤샵 등 5∼6개 인터넷 쇼핑몰들이 올 들어 LG전자·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사들의 주요 온라인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표 참조
가전사들의 전체 유통 채널 중 인터넷 쇼핑몰의 비중은 3∼5% 이내로 크지 않지만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은 메이저급 업체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전사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네티즌 대상으로 한 제품의 이미지 확산을 위한 주요 홍보채널로도 활용하고 있어 앞으로 회원층이 두터운 상위권 인터넷 쇼핑몰들이 가전의 주요 유통채널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쏠림 현상 강해=이 같은 추세는 전반적인 인터넷 쇼핑몰이 아닌 선두권 몇 개의 기업에만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다. 가전사들은 인터넷 쇼핑몰들이 대부분 가전제품을 저가로 판매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등 유통 질서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따라서 최근 인터넷 쇼핑몰 강화도 신뢰성이 높은 일부 업체에 몰리는 것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판매가격을 동일하게 가져가기 위해 공급가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들의 과도한 할인판매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의 역작용이 나타난다”며 “영세한 쇼핑몰의 경우 부도 위험도 크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일부 업체에만 집중해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체 유통 채널 중 인터넷 쇼핑몰 비중을 2∼3%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 대상 업체도 10여 개 이내로 제한하고 본사에서 직접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4%를 유지했으며 올해는 5%대로 높일 예정이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의 동일한 가격 유지를 위해 할인판매 등의 가격 이벤트는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전체매출의 5% 가량을 차지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비중을 올해 말까지 8%대로 성장시키고 2010년까지 약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연초 보상판매 확대=인터넷 쇼핑몰들이 가전사의 유통 채널로 인정을 받으면서 드러나는 성과물은 바로 다양한 이벤트다. 이달 들어 주요 인터넷 쇼핑몰별로 세탁기를 위주로 한 보상판매가 일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절별 특화 가전에 대한 보상 및 할인판매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이숍은 이달 말까지 중고 세탁기 보상 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LG전자의 구형 세탁기를 반납하면 ‘트롬’ 세탁기를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G마켓은 신년맞이 ‘불황극복 컴퓨터·가전 보상판매 기획전’을 열고 LG전자와 삼성전자 세탁기 10㎏ 모델을 최고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G마켓의 행사에서 LG전자는 타업체 브랜드 상품도 포함해 보상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MD추천 상품 세일 전에 나섰으며 신세계몰은 ‘2005 새해 복 세일’ 등을 통해 대우 제품의 보상 및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디앤샵은 오는 19일까지 ‘새해맞이 빅브랜드 세일’을 실시해 양문형 냉장고·프로젝션TV·은나노 등의 가전 제품을 최대 25%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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