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SI·서버업체 합종연횡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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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프로젝트 입찰제안서(RPF)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I 업체 간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한 SI 업체와 서버 업체간 합종연횡 구도 또한 드러나고 있다.

 총 59억 3400만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에서 분리돼 16개 시·도 교육청 단위로 새로 구축되는 교무·학사, 보건, 입·진학 등 NEIS 3개 영역에 대한 SI 및 서버 구축을 골자로 한다.

 이번 수주 경쟁 구도는 포스데이타와 대우정보시스템이 입찰 불참을 결정, 삼성SDS와 LG CNS간 맞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SK C&C도 입찰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돼 SI업계 빅3 간 경쟁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3사는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을 재정비하고 서버 업체와 공조를 위한 물밑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SI 업체가 각 서버업체의 유닉스 서버와 범용칩 서버를 섞어 제안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같은 회사 제품이 아닌, 서로 다른 벤더사 제품을 혼합해 제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국산 서버를 비롯한 주요 외산 서버의 성능 테스트를 마쳤고 이미 내부적으로는 제안 스펙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SDS는 최종 선택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단독 서버의 경우는 리눅스(레드햇)가 탑재된 노코나 서버를, 그룹 서버의 경우 한국HP의 유닉스 서버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사인 삼성전자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단독 서버인 레드햇이 탑재된 노코나 서버를 삼성전자도 제안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룹 서버는 유닉스 서버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삼성전자가 일단 배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후지쯔 등을 대상으로 성능테스트를 실시한 LG CNS도 대략적인 제안 스펙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LG CNS는 그룹 서버의 경우 한국HP와 한국IBM의 유닉스 서버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단독 서버로 유닉스와 리눅스를 놓고 고민중이다. 그룹서버의 경우, LG CNS는 한국IBM의 파워프로세서4가 탑재된 p시리즈 중 리눅스도 탑재 가능한 제품을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관계자는 “어떤 서버를 제안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입찰제안서를 마감하는 순간까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SK C&C도 참여를 전제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HP의 서버를 검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SK C&C는 유닉스뿐 아니라 리눅스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검토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SK C&C의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입찰 참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입찰 참여를 결정하면 제안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버 업체를 대상으로 BMT를 실시하는 등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포스데이타와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포스데이타와 대우정보시스템은 시범사업 성격을 띤 이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검토한 끝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 후일 본사업을 기약하기로 했다.

 각 업체 벤치마크 테스트에는 그동안 알려진 한국HP, 한국IBM, 한국썬, 한국후지쯔 등 외국계 벤더사와 삼성전자, 유니와이드 등 국산업체 외에 델인터내셔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옵테론 서버의 제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국HP가 유닉스 서버 외에도 옵테론 서버를 밀었고 한국썬과 유니와이드 역시 옵테론 서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옵테론 서버가 제안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원배·류현정기자@전자신문, adolfkim·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