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00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 크기의 수많은 구멍(기공)을 가진 고분자 층으로 만든 ‘차세대 폐수처리용 분리막’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갈종건 박사팀은 18일 △고분자섬유로 짠 튜브형 지지체 △미세 다공성 고분자 층 △고분자 층을 덮는 나노광촉매(티타니아)로 구성한 분리막 소재를 개발, 벤처기업 우리텍을 통해 6개월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가운데를 비운 실’(중공사·中空絲)의 형태로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 300 이상 폐수를 30 이하 깨끗한 물로 걸러낼 수 있다. 특히 기존 중공사가 잘 끊어지고 오염물질의 축적으로 기공이 막히는 단점을 개선, 연간 500억원대인 국내 중공사 분리막을 이용한 폐수처리설비시장을 대체할 전망이다.
제갈종건 박사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 중공사를 개발함에 따라 내구성이 1년(기존)에서 최소한 2∼3년으로 늘어나 경제적”이라며 “폐수처리는 물론이고 정수, 공업용 물 제조, 식용 물 관련 산업 등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