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12Mb 모바일 D램 개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초당 1.3GB(약 신문 5년치)의 데이터 처리능력에 512Mb 용량의 세계 최고속 최대용량 모바일D램<사진>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90나노 공정을 적용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으로, 멀티 칩 패키징(MCP)·시스템 인 패키징(SIP) 등의 다양한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D램은 저전력·초소형의 특성을 갖춰 모바일기기의 주기억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최근 휴대폰의 그래픽 기능이 강화되고, 메가픽셀급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D램의 용량과 속도가 이들 기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MCP에는 최대 2개의 모바일 D램이 적층되기 때문에 이 제품으로 휴대폰용 MCP를 만들 경우 1Gb 용량까지 제작이 가능해, D램과 플래시메모리에 이어 모바일D램도 칩하나로 기가 시대를 열게 됐다.

 휴대폰에서 고화질 3차원 그래픽과 500만화소급 화상 구현을 위해서는 속도 1GB/s 이상, 용량 256Mb 이상의 모바일 D램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1.3GB/s의 256Mb 모바일D램을 양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 제품을 2층 MCP로 제작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한편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모바일 D램의 최대 시장인 휴대폰 시장은 2008년 약 8억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능 모바일D램이 필수적인 3세대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67%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