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가 메인프레임부터 소형 서버에 이르는 전 서버 부문에 걸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한국HP는 유닉스, x86 시장에서 각각 시장 점유율 40%를 획득하고 전체 서버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한다는 이른바 ‘40:40:40’ 전략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HP의 이같은 전략에는 IBM 메인프레임 윈백은 물론이고 한국썬의 로엔드 유닉스 서버, 한국델의 조립 서버, SGI의 고성능 슈퍼컴퓨팅 서버, 스트라투스의 무정지 서버 등 전 영역에 걸쳐 서버업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는 아이테니엄2다=한국HP는 간판 제품을 PA 리스크 기반 HP9000에서 아이테니엄2 기반 인테그리티 서버로 바군다. 지난해 HP9000과 인테그리티 판매 비율이 6.5대 3.5에서 5대 5로 무게중심을 인테그리티 서버로 옮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1월 말 아이테니엄2 최신 칩인 ‘메디슨9M’을 탑재한 신규 서버를 발표하고 올 상반기 내 아이테니엄2 기반 무정지 서버(논스톱 서버)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지난해 KT NeOSS 수주로 획득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윈도 탑재 인테그리티 서버사업을 강화하고 공공 시장에서는 정부 방침과 맞물려 리눅스 탑재 인테그리티 서버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역시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강력히 추진한다.
◇직판과 간접판매, 두마리 토끼 잡는다=한국HP의 올해 유통전략은 직접 판매를 도입하면서도 간접판매 역시 확대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올해 전격 개시한 파트너 다이렉트 모델은 델과 화이트박스 진영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한국HP는 지난해 x86서버 시장 점유율이 4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추락한 직접적인 원인을 화이트박스 진영의 약진으로 분석하고 있다.
간접 판매망도 확대하며 이는 간접 판매로 일가를 이룬 한국썬의 로엔드 유닉스 서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성공할까=한국HP의 ‘40:40:40’ 전략의 성공 여부는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의 핵심으로 내세운 아이테니엄2 서버가 얼마나 시장에서 호응을 얻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합병된 컴팩의 알파 서버가 단종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고객 이탈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도 숙제다. 올해 처음 도입한 파트너 다이렉트 모델의 성공 여부 역시 관심사다. 현재 콜센터 전화 중 40% 정도를 소화하지 못해 초기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3월 중 말레이시아에 있는 콜센터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전인호 한국HP 이사는 “올해 서버 시장은 리스크칩이 아이테니엄2로, x86서버 시장이 64비트, 유닉스가 멀티 OS로 옮겨가는 기술 변환기이기 때문에 시장 주도권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불황일 때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쉽다는 역설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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