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 http://www.hynix.com)는 전력 소모를 30% 정도 줄인 고용량 서버용 메모리 모듈(RDIMM)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발된 모듈은 하이닉스반도체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표준화 부분을 맡고 있는 제품으로, 데이터 입출력 개수가 기존 모듈보다 2배 많아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 모듈은 데이터 입출력 개수가 8개인 ‘x8 기반’의 DDR2 4랭크(하나의 모듈 안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D램 집합의 개수) 2GB급으로 기존 ‘x4 기반’ 모듈과 비교할 때, 같은 집적도 구현시 동작하는 D램 칩 수를 반으로 줄여 절전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모듈은 또 칩 위에 다른 칩을 쌓아 집적도를 늘리는 스택 방식이 아니라 모듈 위에 단품 칩을 단층으로 펼쳐 설계하는 모노다이 방식을 이용해 열 발생을 줄임으로써 서버 시스템 안에서 전력소비와 발열 문제를 동시에 개선했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이 모듈을 JEDEC에 공개해 세계 표준으로 정착해 나가는 한편, 검증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며 “4랭크 RDIMM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차세대 고용량 서버용 메모리 모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