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들 `u신대륙`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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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유비쿼터스(u) 시장 선점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이 연구팀 성격으로 조직을 운영, 시장 창출을 준비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돈이 될 사업 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들은 u시장 개척을 겨냥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전자태그(RFID) 및 u시티 관련 요소기술 확보 및 연구개발(R&D)·비즈니스 발굴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선두권 업체는 차세대 성장 산업 분야인 u시장에서도 기존 SI 사업에서 보인 우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 등은 유비쿼터스 분야 주도권을 선점, 선발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맞대결할 수 있는 유효 경쟁 체제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아시아나IDT나 신세계아이앤씨, 한진정보통신 등 중위권 기업들 역시 관계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u분야에서만큼은 전문 기업의 위상을 갖춰 선발업체 못지않은 시장 지배력을 갖춘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SI의 새로운 주자 KT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기술연구소 산하에 RFID 추진단과 u시티 추진단을 설립했다. 오는 4월 창립 20주년에 맞춰 중장기 미래 전략으로 유비쿼터스 사업을 공식 천명할 계획이다. 특히 u시티 사업의 경우 사업역량과 기존 서비스 영역을 바탕으로 ‘도시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u시티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으로 구축서비스·운용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컨설팅을 주축으로 한 사업조직을 추가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솔루션 확보 및 관련 이종 사업자와의 제휴도 추진중이다.

 지난해 조달청 RFID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유비쿼터스 관련 시장 창출 기회를 모색해 온 LG CNS(대표 정병철)도 올해 ITS·IBS·스마트 홈·GIS 등 도시 첨단 정보화 사업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u시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송도 신도시에 추진중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DEC)’ 구축 프로젝트와 관련, 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LG CNS는 전사적으로 유비쿼터스 도시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유비쿼터스 인프라스트럭처 모델 개발을 완료, 이를 기반으로 u시티 적용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

 LG CNS도 구축뿐만 아니라 u시티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SK C&C(대표 윤석경)는 u도시·u컴퓨팅 기술 개발, RFID, 위치기반서비스(LBS), 텔레매틱스, 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핵심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마련중이다.

 조직적으로는 텔레콤 사업본부(노준우 상무) 내에 통신기술연구소와 RFID팀을 마련,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SW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텔레매틱스 단말기용 내비게이션 SW(Mappy)를 자체 개발한 데 이어 GPS 및 LBS 구현을 위한 PDA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박병재·백원인)은 유비쿼터스 관련 기획·컨설팅·운영 등 u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신기술사업부’를 중심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특히 오는 6월 말 완료 예정인 ‘항공수하물 추적통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계기로 유통·물류, 공공, 국방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형 RFID 솔루션 개발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SI사업부·휴대인터넷사업부·통신네트워크사업부를 중심으로 RFID·홈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 유비쿼터스 기반 기술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장 개척에 돌입했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코건설이 건설하는 수원 동탄지구에 시범적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이 분야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개발·완료한 텔레매틱스 콘텐츠 제공 시스템 및 가입자 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현대오토넷과 제휴, 이르면 오는 3월 중에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휴대인터넷 장비 사업에서도 상반기 내에 테스트용 장비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I 분야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KT도 SI/NI사업단(단장 임덕래)과 u시티추진단(단장 전인성)을 통해 u비즈니스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KTF·KTH·KT네트웍스·KT링커스 등 4개 자회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u시티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갖고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논의하는 등 관계사 인프라 활용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정보공유 커뮤니티 사이트(http://ucity.co.kr)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아시아나DIT는 RFID 관련 연구소를 설립해 아시아나항공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데 이어 올해 그룹 내 제조·물류 분야로 사업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그룹 SI 업체인 한진정보통신 역시 올해 그룹 내 워킹그룹 형태인 RFID 관련팀 활동을 사업화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신혜선·김원배기자@전자신문, shinhs·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