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미컨덕터, 내셔널세미컨덕터, 로옴, 페어차일드 등 주요 아날로그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국내에서 연구 개발 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연구소 등을 통해 1∼2년 후의 주력 제품 및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국내 영업 지원 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온세미컨턱터 피터 그린 수석 부사장은 “2분기 중 한국 서울에 ‘솔루션스 엔지니어링 센터’(SEC)를 설립할 계획이며 여기서 주로 휴대폰, PDA,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기기의 전력 관련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세미 SEC에서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와 밀착된 연구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SEC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의 개발센터도 총괄한다. 회사 측은 SEC를 활용, 기존의 디스크리트 위주의 영업에서 ‘전력 토털 솔루션’ 업체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디자인센터 설립을 발표한데 이어 준비과정을 거쳐 상반기 중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략 5∼6월경 디자인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경기도 분당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셔널의 디자인센터에서는 휴대기기 및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주요 아날로그 반도체 칩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일본 반도체 및 부품회사인 로옴은 올해 출범 예정인 디자인하우스 설립작업에 한창이다. 김중언 로옴전자코리아 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자인하우스를 설립하는 것이고 현재 인원을 보강하고 디자인 지원을 위한 준비작업중”이라며 “이를 통해 능동소자 부분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날로그 분야 국내 터줏대감격인 페어차일드는 지난해 설립한 디자인 및 애플리케이션 연구실인 ‘센터오브엑설런스’(COE)를 통해, 우위를 유지해가기로 했다. 페어차일드 관계자는 “COE가 고객사에 대한 밀착 기술지원으로 고객사의 애플리케이션 디자인과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 COE 역량을 높여 한층 강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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