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株 `돌풍`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주요 신규 등록기업 현황

코스닥시장에 새내기 돌풍이 일고 있다.

 25일 에스엔유프리시젼이 등록 첫 날 공모가 대비 10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30위권으로 직행한 것을 비롯해 iMBC, 인프라밸리 등 올 들어 새로이 등록한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며 최근의 코스닥 열풍을 반영했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 등록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20%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5년 신규 코스닥기업들은 등록 초기이기는 하지만 평균 상승률이 14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반기 공모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코아로직이 사상 초유의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를 겪었고 신지소프트·다날 등 소프트웨어 기대주들도 등록 후 한 달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등록주의 상승세는 경이적이다.

 이들 새내기주는 △정부의 강력한 벤처 활성화 의지 △코스닥시장 유동성 증가 및 투자여건 개선 △DMB·와이브로 등 신규 IT테마 부각 등에 따라 초고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 실험실 벤처 1호 기업으로 관심을 모은 LCD장비업체 에스엔유는 25일 등록 첫날 공모가(2만7000원) 대비 100% 이상 오른 5만4000원으로 매매를 시작한 후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이날만 공모가에 비해 123%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회사 주식의 액면가 500원과 비교해서는 120배 이상 오른 것이다.

 회사 시가총액도 2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8위에 올랐으며 박희재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600억원을 넘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등록한 iMBC도 최근 사흘 내리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시가총액이 21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DMB 관련 테마주로 언급된데 힘입어 21일 현재 주가(9540원)가 공모가(3400원) 대비 180%나 급등했다.

 19일 등록한 통신솔루션업체 인프라밸리 역시 현 주가(2만3000원)가 공모가(8400원)에 비해 174% 오르면서 새내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네트워크통합(NI)업체 아이크래프트가 공모가 대비 180% 이상 올랐으며 반도체 패킹재료업체 비아이이엠티도 120% 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컨설팅회사 BIBR의 신동준 이사는 “코스닥 상승세를 타고 우량 IT기업들이 진입하면서 신규 등록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하고 “다만 코스닥 열기에 휩싸여 사업 내용이나 실적을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 투자에 따른 과열 양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