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력을 갖춘 DVR 강국의 위치를 지키고 급변하는 세계 보안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디지털 보안시스템 기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이갑열 전자산업진흥회 부회장은 “국내 DVR산업은 중소 벤처들의 힘만으로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망 성장 분야”라며 “기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의 디지털 보안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산·학·연은 물론 정부 차원의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DVR 시장은 PC기반에서 스탠드얼론 제품으로, 단품 형태에서 모바일 연계 제품·차량용·IP 기반 DVR·홈네트워크와의 연동시스템 등으로 빠르게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산업용으로 국한되던 활용처도 일반 가정용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급속한 환경 변화에 대비한 국내 업체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DVR업계는 벤처기업 수준에서 출발, 자생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세계 시장의 약 40%를 점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업체들의 DVR 수출은 지난 2000년 296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4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했다. 세계 보안시장도 여전히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다.
DVR산업협의회 이준우 회장은 “주요 DVR업체들이 매출의 70∼90%를 수출을 통해 얻는 등 세계 보안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중국 등 후발 주자의 출현, 빠른 시장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차세대 보안시스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VR협의회는 최근 사장단 회의를 통해 차세대 DVR 기반 보안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인증·표준화할 수 있는 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정부 및 금융기관 등 국내 수요자와의 정례 간담회 개최, 해외 전시회 적극 참가 등을 공동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세계 보안장비 시장 규모 및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