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SAN, 가격대비 성능 매력 스토리지업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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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Storage Area Network) 스토리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명 IP SAN으로 분류되는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지 제품들이 DAS, SAN, NAS 등에 이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3년 IP SAN 표준 프로토콜이 제정된 직후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이하 넷앱)와 시스코 등이 초기 시장 개척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IBM, EMC,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등 대형 컴퓨팅 기업 뿐만 아니라, 맥데이터·브로케이드 등과 같은 스위치업체, 중소 스토리지업체들도 IP SAN 제품 혹은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IP SAN의 장점=IP SAN은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한 고속의 데이터 전송 기술(internet SCSI)을 이용한 IP 네트워크 기반 SAN 환경을 통칭한다.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은 현재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대 기술인 SAN과 NAS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컨대 SAN이 안정성은 뛰어나지만 비싼 광채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IP SAN은 광채널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SAN(FC SAN) 환경과는 달리 저렴한 이더넷이나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총소유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장 메이저 앞다퉈 지원=최근 대대적인 제품 설명회를 가진 넷앱은 인터넷에서 iSCSI 프로토콜을 내려받아 OS와 포팅하면 손쉽게 IP SAN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넷앱의 스토리지 전기종이 iSCSI를 지원한다.

 EMC는 엔터프라이즈급인 DMX의 경우 iSCSI 컨트롤러를 추가하면 IP SAN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미드레인지급인 CX 시리즈는 팔콘스토어의 IP스토어와 같은 디스크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이기종 스토리지를 IP SAN 환경으로 통합할 수 있다.

 HDS코리아의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선더 9500V 시리즈도 맥데이터의 이클립스1620 등 스위치나 라우터 제품을 추가함으로써 IP SAN을 구성할 수 있다.

 ◇후발 주자 속속 가세=국내 시스템 공급업체인 이슬림코리아는 ‘스토어센터’라는 신제품을 수입, 이달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다. 스토어센터는 단일 시스템 내에서 IP SAN 및 NAS, 백업, 스토리지 통합, 재해복구 등 관리자가 원하는 대로 스토리지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중인 인텔코리아의 스토리지 역시 IP SAN 환경 구현이 가능한 제품이다.

 스토리지업체인 넥산코리아도 상반기에 iSCSI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아타보이x2’와 ‘사타블레이트’를 출시하는데, 회사 측은 서버 등을 연결하면 IP SAN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관련업계에서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IP SAN 고객이 손에 꼽힐 정도지만, 공급업체의 증가와 기술의 발달로 틈새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IDC도 향후 3년 내 IP SAN 시장 규모가 전체 스토리지 시장의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시스템의 안정성보다는 가격 대비 성능을 선호하는 업체들의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넷앱 홍정화 사장은 “네트워크를 통해 스트리밍 데이터 및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 또는 전송할 필요가 있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스토리지서비스제공업체(SSP), 원격 데이터 복제 및 재난 복구가 필요한 기업, 인프라 및 예산이 한정된 기업과 기관에 적당할 것”이라면서 “특히 서버에 스토리지를 직접 연결하는 DAS 환경의 고객은 인터넷망을 그대로 이용해 SAN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