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광대역통합망(BcN) 등 차세대 통·방융합 서비스가 이륙하는 중요한 해다. 또 순수 한국 IT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 기술의 세계화에 가장 중요한 것이 세계 초일류 기술 개발에 이은 표준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올해 목표를 ‘한국의 표준이 세계 표준’으로 잡았다. 핵심 기술에 대한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고, IT전략포럼에서 개발된 표준안이 TTA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표준화위원회와 포럼 간 상호협력 및 유대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구 사무총장은 “표준화 활동은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고도의 외교 싸움”이라며 “한국 IT기술이 세계 표준화라는 날개를 달고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과 국제회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TTA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IT국제 표준화 전문가’ 양성이다. 지난해 명예 전문가 20명을 포함, 228명의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활동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국제표준화기구 기고서 제출 확대와 3GPPs(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s),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에서의 의장단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의장단 활동으로 표준화 무대에서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96개 회의체, 74명이 의장단으로 활동했으나 이를 80명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표준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보통신표준화 워크숍, 국제 표준화 전문가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표준화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4세대(4G) 및 BcN(또는 NGN) 등의 표준화 분야도 한·중·일 표준화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또 3월 NGN전문가회의(포커스그룹) 국제 표준화 회의 워크숍을 유치했으며, 3GPP2 진화(Evolution)회의 등의 국제회의도 한국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일문일답>
-TTA는 시험인증 활동도 중요하다. 올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2007년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재정 자립도를 달성할 계획이다. 국제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해 위상을 강화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증서비스의 공공성을 확보하겠다.
-IT 표준화는 일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휴대폰 충전기 표준을 만든 것이 대표적 예다. 지난해는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무선 규격도 만들어 이용자 편의를 제고했다고 생각한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는 IT 표준화가 더 중요하다. 제조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제품을 만들지 않도록 표준 활동을 선점하고 적극 알릴 계획이다.
-표준화 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둔 분야가 있다면.
▲표준화 활동의 3대 요소인 IT국제표준화전문가, IT표준화전략 포럼, TTA표준화위원회 간 연계 강화를 통해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표준수용자(taker)에서 표준제조자(maker)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