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졸업과 입학 시즌이 다가왔다.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선물은 받는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그만큼 선물을 선택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요즘처럼 다양한 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마당에 딱 맞는 제품을 고르기는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더욱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IT제품들은 품목과 종류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많아 선물하는 사람을 괴롭힌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받고 싶어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 선물을 받을 대상과 비슷한 대상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유통업계와 온라인 업체들이 졸업·입학 시즌에 맞춰 조사한 내용을 알아보자.
◇휴대폰이 단연 인기= 선물할 제품을 고르기 힘들다면 과감히 휴대폰을 선택해도 무난할 듯 싶다. 여러 조사에서 휴대폰이 졸업과 입학 시즌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밖에 노트북 컴퓨터,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도 좋아하는 후보군에 포함됐다. 표1 참조
LG전자는 지난 1월 15일부터 보름간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 500명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대폰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휴대폰에 이어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컴퓨터 △MP3플레이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마트코리아가 지난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월마트 전국 16개 매장을 방문한 초·중·고·대학생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베스트 7을 선정한 결과, 컴퓨터·휴대폰·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전자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휴대폰(34%)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컴퓨터(16%), 게임기(15%), 책가방(10%), MP3플레이어(7%) 등의 순이었다. 중·고등학생들도 △휴대폰(28%)을 가장 선호했으며 △MP3플레이어(21%) △현금(15%) △컴퓨터(14%) △디지털카메라(13%) 등을 들었다. 대학생들은 △컴퓨터·노트북(32%) △현금(21%) △휴대폰(12%) △MP3플레이어(10%) △시계(6%) 등의 순으로 받고 싶어했다.
◇선물 살 때 주의하세요= 디지털제품들은 평소에 쉽게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제품을 모두 사용해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구매 후 낭패 보기 쉽다. 후회 없는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꼬 ㄱ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화소수가 높으면 대형 크기의 사진을 프린팅할 때 이미지가 깨끗하게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사진관에서 인화하는 사이즈인 3x5사이즈로 인화할 때에는 200만 화소의 카메라나 6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두 동일하다. 홈페이지 업데이트용으로 많이 사용한다면 300만∼400만 화소 제품이면 충분하다. 렌즈 밝기가 어두우면 사진의 밝기가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동급모델에서의 렌즈 밝기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외의 수동카메라의 기능을 원할 때에는 각종 기능을 살펴보아야 한다.
MP3플레이어는 운동할 때 많이 쓰이기 때문에 착용감이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에는 목걸이형보다는 팔에 밴드로 부착하는 제품이 덜 흔들려 사용하기에 좋다. 구입시 배터리를 넣었을 때의 무게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저장용량과 재생시간은 필수 확인사항. 또한, 볼륨을 최대한 올렸을 때 찢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음질을 판단할 수 있다.
노트북컴퓨터는 휴대하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무게와 크기를 구입 전에 정하는 것이 좋다. 또 휴대용량을 충전 후 얼마나 사용 가능 시간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노트북을 장시간 사용하면 과열되어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으니 환풍 처리를 꼼꼼히 살펴 보는 것이 좋다. 데스크톱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과 A/S여부이다. 구입 전 각종 소프트웨어는 시리얼 넘버를 확인해둔다.
휴대폰은 최근 카메라 폰의 화소수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간 제품이 적지 않다. 선물 받을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기능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2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된 모델이라도 줌, 수동 기능이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핸드폰과 디지털 카메라를 별도로 사는 것과의 득실을 따져보아야 한다. MP3 휴대폰의 경우 한 번 충전 후 재생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반드시 체크해보아야 한다.
◇풍성한 할인 전= 졸업시즌과 설이 있는 2월은 디지털 기기의 구매 적기라고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말한다. 졸업과 설 시즌을 맞아 유통업체에서는 다양한 판촉행사와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 데다가 제조사들의 3월 신제품 출시 이전이기 때문에 가격이 최저로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의 이진만 광고홍보위원장은 “매년 2월은 연중에 가장 소형 디지털 기기의 가격이 낮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2월은 소형 디지털 기기의 구매 적기”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업체들이 가장 화려한 행사를 개최한다. 제품 구매시 다채로운 사은품을 제공하고 제품가격도 대폭 할인 판매한다. 표2 참조
이밖에 삼성전자는 3월 6일까지 휴대폰 애니콜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새 출발, 받고 싶은 선물’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애니콜을 구입하는 고객 중 300명을 선정해 고급 가방과 지갑, 만년필, 선글라스, 시계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유통가도 나섰다. 우리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은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구매 고객에게 푸짐한 적립금을 지급한다. 24일까지 실시하는 ‘새출발 졸업 입학 특별 선물전’을 통해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6명에게 적립금을 증정한다. CJ몰은 오는 3월 20일까지 중·고·대학생을 위한 ‘센스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삼성의 노트북 및 데스크톱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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