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SM 월드콩그레스‘를 주목하라.”
3세대(G) 이동통신이 정보기술(IT)업계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유럽 최대의 이동통신전시회인 ‘3GSM 월드콩그레스‘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3GSM 월드콩그레스‘를 통해 3G서비스와 차세대 휴대폰·장비의 발전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데다 향후 이 분야 주도권의 우열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특히 3G서비스와 3G폰이 최대의 관심을 모으면서 최근의 컨버전스 추세를 반영, DMB서비스와 단말기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자사의 첨단 제품과 서비스를 총출동시킨 가운데 행사기간(14일∼17일) 내내 자사 서비스 및 콘텐츠 홍보에 나서는 한편 경쟁사 제품개발 동향과 정보 파악에 주력할 전망이다.
◇서비스사업자 3G 비전 홍보 “총력전”=지난 2003년 허치슨이 3G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보다폰·오렌지·T모바일이 3G서비스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글로벌 3G서비스 라이선스를 보유한 사업자는 보다폰·오렌지·허치슨·T모바일·O2·KPN·텔레포니카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보다폰·T모바일·NTT도코모·O2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CEO와 주요 임원들이 나서 3G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해 연설, 서비스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휴대폰 업체 “3폰 기선 제압 나섰다”=이번 행사는 단연 3G폰이 화두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 노키아·모토로라·지멘스·소니에릭슨·NEC·산요·샤프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대거 제품을 쏟아낼 전망이다. 서유럽 전체 WCDMA폰 판매는 지난 2003년 82만7000여대에서 지난해 788% 증가한 738만8000여대, 올해에는 이보다 155% 가량 증가한 188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WCDMA폰이 GSM의 진화된 2.5세대서비스인 EDGE용 휴대폰과 함께 서유럽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WCDMA폰 시장 비중이 지난해 13.6%에서 오는 2008년에는 47.9%에 달할 것(가트너 데이터퀘스트, 2004.6)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LG전자의 기선제압 여부와 보다폰·모토로라 등의 추격 여부, NEC·샤프 등 일본업체의 선전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비업체 “갈 길 바쁘다”=루슨트·노텔·알카텔·노키아·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시스템 업체들의 행보도 시선을 받을 전망이다. 3G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지국 증설, 중계기 설치 등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전시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릭슨도 3G폰은 물론 PC카드, M2M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산업체들도 눈에 띈다=이번 전시회에 50평, 27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 참가하는 삼성·LG전자 외에도 이동통신솔루션 및 칩 관련업체들이 참여해 올해부터 개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3G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이동통신솔루션 전문업체인 넥스트리밍이 독자부스를 마련, 모바일솔루션·스트리밍솔루션·핸드셋임베디드SW·코덱솔루션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인트로모바일도 자사의 솔루션을 출품할 계획이다. 카메라칩·모듈 및 이동통신 솔루션 업체인 엠텍비전·코다콤테크놀로지 등도 별도 부스를 마련,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팬택계열은 상담사무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휴대폰업체인 이노스트림은 8개의 제품모델을 엠블레이즈 브랜드로 전시회에 출품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