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주는 날고 통신서비스주는 긴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하드웨어업종이 강한 상승기류를 탄 반면 상대적으로 경기 연관성이 적은 통신서비스업종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13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삼성전자·LG전자 등 하드웨어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은 11%대의 상승세로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SK텔레콤·KT·KTF·데이콤 등 통신업종은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채 5.89% 떨어졌다.
특히 통신업 지수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5.7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업종별 상승률 면에서도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두 업종의 명암은 업종 대표주 간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 대표주 삼성전자가 최근 50만원선 돌파에 성공하며 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통신 대표주 SK텔레콤은 연초 단 하루 20만원을 넘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17∼18만원대 하향 박스권에 갇혀있다.
이는 하드웨어업종의 경우 IT제품 가격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저점을 찍고 반등하리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지만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던 통신주는 경기 회복이라는 호재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대신증권 김우재 연구원은 “IT 경기 소비재 산업의 하반기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하반기 낙관적인 전망에 대한 신뢰가 전기전자업종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경기에 비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통신주는 점차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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