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의 20%(50만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MP3P 생산량도 지난해(40만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00만대로 늘릴 예정이죠.”
레인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MP3P 시장의 3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거원시스템 박남규 사장의 올 목표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거원시스템의 내수점유율은 14%까지 올랐다. 3분기까지 한 자릿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사실 경쟁사조차 거원 MP3P인 ‘iAUDIO’의 음질이나 다양한 음색 구현력은 높게 인정하는 부분이다.
올해 내수를 비롯한 해외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 대해 박 사장은 “어느 때고 위험요소가 있었지만 틈새는 있기 마련”이라며 “특히 올해는 5000만대까지(지난해 2500만대 수준) MP3P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박 사장은 “매력적인 제품과 마케팅으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올해도 전년(790억원)의 두 배 수준인 155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거원은 올해 8가지 정도 신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 발표주기가 1.5개월로 짧아지는 것이다. 음색도 기존 1조2000억개에서 더욱 강화하고, 디자인도 보강하기로 했다. 생산 원가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한편, 물류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는 방법도 구상중이다.
내달에는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DMB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인 거원은 ‘휴대형 디지털 디바이스’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