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멈출 줄 모르는 폭주기관차.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던 KOSPI 1000 전망이 가 964.79를 기록하면서 1000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고 코스닥도 바라만 보던 500선을 훌쩍 뛰어넘어 503.24를 기록하면서 어디까지 달려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탈 것이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것이란 점에서 향후 상당기간 지속세를 낙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외 경제지표호전과 함께 하락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상승장은 상당기간 유지되리란 전망이다.
◇ KOSPI 1000 눈앞에=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던 1000 돌파가 어느새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월 14일 9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던 KOSPI는 최근 한달동안 소폭 하락-큰 폭 상승을 거듭하더니 5년 만에 최고치인 960선까지도 가뿐히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2월 중 1000P 조기돌파 가능성도 크다.
현재 국내 증시는 △국내외 경제 지표 호전 △막강한 유동성 장세 △외국인의 연이은 매수세 △북핵 변수의 조기 진압 등의 호재를 안고 있어 미세한 조정 이외에는 하락 리스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실망스러웠던 IT주와 금융주의 상승으로 증시 전반의 균형 상승이 가능해지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14일 오름세는 표면적으로 20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에 따른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경기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2월중으로 한 두번의 1000 포인트 돌파가 가능할 것이며 4월부터 본격적인 1000P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코스닥 500 돌파=코스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단기 급등에 따른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상징적인 500선마저 넘어서면서 기존 상승 추세의 유지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달 1차 랠리가 △줄기세포·DMB 등 단기 테마주의 순환매 △개인투자자의 나홀로 매수세에 의한 것이었던데 반해 최근의 2차 랠리는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 △안정성이 입증된 우량주의 상승세 등에 힘입은 것이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의 주력 업종인 IT 경기 전망이 점차 개선되면서 반도체·LCD 관련 부품·장비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상승장 유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500’이라는 숫자보다는 테마주에 국한됐던 상승세가 우량주로 확산되는 질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고점 돌파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우량주가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닥의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인혜·이호준기자@전자신문, ihcho·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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