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SM월드콩그레스]인터뷰: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

"올해 WCDMA 단말기 신모델 10여종을 출시, 1억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휴대폰 부문서 WCDMA 단말기 판매 비중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3GSM 월드콩그레스`에 참석차 프랑스 깐느를 방문한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공급을 협의중인 보다폰·오렌지·T모바일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3G 부문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 제 값을 받는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DMB와 DVB-H의 경우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단말기를 출시, 이 분야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독일과 동남아, 유럽, 미국 등의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와 자사가 개발한 단말기를 활용, DMB 및 DVB-H 시험서비스를 벌이는 등 비즈니스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DVB-H 서비스에 들어가는 북미지역의 크라운캐슬과는 장비공급자인 탈레스를 통해 DVB-H 단말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단말기 공급이 1억대 이상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해외 공장 증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인도 등지에 해외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의 심천과 천진, 멕시코 및 브라질에 현지 휴대폰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김 부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폰은 포함한 통신장비 부문 매출서 루슨트·에릭슨·노텔·NEC 등을 제치고 노키아·지멘스·모토로라·시스코에 이어 5위에 올라설 만큼 성장했다"며 "앞으로 IP(인터넷 프로토콜) 부문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통신장비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IPv4 부문서는 시스코가 스위치·라우터 등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인터넷프로토콜인 IPv6 부문과 완전(ALL) IP 부문을 더욱 강화해 노키아에 버금가는 통신기업 `삼성전자`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화웨이 등도 IPv6 부문을 강화, 차세대 네트워크 부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WCDMA, TD-SCDMA, 와이브로 등 차세대 3대 장비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차세대 장비·시스템 부문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유럽에 치중하고 있는 노키아, 북미지역에 치중하고 있는 모토로라와는 달리 세계 전 지역서 강세를 보일 정도로 제품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올해 휴대폰 부문서도 지난해 이상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