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 생산 규모는 8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7%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자동차 제조 쪽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공작공업기계협회가 지난해 국내 산업용 로봇의 생산 및 출하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 국내 산업용 로봇의 생산과 출하는 각각 820억원, 177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03년의 691억원, 1324억원보다 각각 18.7%, 33.8% 늘어난 수치다.
적용 산업별 로봇 생산 규모는 자동차 제조 분야가 429억원으로 전체의 52%나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자동차 생산라인의 자동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158억원 19%), 가전 및 통신기기 제조(139억원 17%), 의료 및 정밀기기 제조(43억원 5%), 전기기계 구조제조(40억원 4%) 등의 순이었다. 반면 농업이나 광업, 건설, 전기, 가스 등에 활용될 산업용 로봇의 생산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로봇의 활용은 주로 용접용도에 집중됐다. 지난해 국내 용접 로봇의 생산 규모는 471억원으로 전체 산업용 로봇 생산의 57%를 차지했다. 기타 공정·레이저 등 기계 작업용 로봇의 생산이 21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소재 핸들링(111억원), 조립 작업용(26억원) 등의 순이었다.
공작기계공업협회 박희철 이사는 “전세계적으로도 산업용 로봇의 활용은 자동차 분야가 가장 활발하다”라며 “산업용 로봇의 활용이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기보다는 기존 주력 분야에서 활용이 더 커지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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