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기업(RTE)은 동부그룹이 단기간에 고도의 경영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지름길(Short-cut)입니다. RTE 전략을 기반으로 동부그룹의 IT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 입니다.”
동부그룹이 추진하는 RTE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보화 최고 사령탑 이명환 부회장의 RTE에 대한 신념과 의지는 단호했다.
이 부회장은 “재계 11위 동부그룹 위상에 걸맞은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TE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계열사별 RTE 로드맵이 완성 단계에 돌입, 본격적인 실행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각 계열사 중장기 IT 혁신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동부그룹은 계열사 RTE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에만 13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동부그룹의 RTE는 전사자원관리(ERP)를 기반으로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에 의해 프로세스 통합을 이루고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에 의해 핵심 프로세스를 선별, 경영정보를 전략적기업경영(SEM)에 의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경영관리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정보 및 지식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RTE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동부그룹은 IT를 근간으로 한 RTE를 구현, 업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지연요소를 제거하고 최신 정보에 기반한 실시간 대응에 나서 기업 경쟁력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그룹 IT 경쟁력이 전략 및 실행의 조화로운 운용에 달려 있다고 판단, 지난해 9월 계열사 IT자산 측정과 효율적인 IT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한 전담조직인 ‘IT오피스(ITO)’를 신설했다.
실제로 동부그룹은 그간 RTE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ITO를 통해 계열사 IT수준을 매년 측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 동부그룹이 추진하는 RTE 전략 실천을 위해 동부정보기술과 인도 새티암컴퓨터서비스·핸디소프트·세중컨설팅이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실행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계열사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대상으로 북미 지역의 선진 RTE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 부회장은 오는 4월부터 계열사 CEO를 포함,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RTE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 IT지식포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RTE의 완성은 있을 수 없다”며 “IT를 경영자산으로 삼아 계열사가 경영관리에 적극 채택, 자율경영 기반의 성과주의 경영체제를 실천할 때 비로소 RTE가 실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