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전동공구용 2차전지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원통형 리튬이온 방식으로 용량은 1300㎃h다.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야 하는 전동공구의 특성에 맞도록 일반적인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최대 출력이 4배 정도 크다. 삼성SDI는 이 제품에 대해 “일본 산요의 제품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출력을 낸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고가의 코발트 대신에 니켈과 망간을 섞은 소재로 양극 활물질을 대체해 비용을 줄였으며 저 저항 극판 설계로 전지의 저항을 일반 리튬전지의 절반 수준 이하로 낮췄다. 이 제품은 또 완전 방전상태에서 30∼40분 이내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500회 이상의 충전 및 방전을 해도 초기 성능의 80% 이상을 낼 수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3월부터 천안공장에서 월 10만셀 수준으로 생산을 시작한 후 내년에는 월 100만셀까지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SDI 전지본부장 이중현 부사장은 “고출력 전동공구용 제품 개발로 2차전지 사업 다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나 PMP, MP3플레이어용 2차전지의 판매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