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가 IT·BT 등 첨단산업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또 공릉동 서울산업대학교 인근 부지도 IT·NT 등 미래기술산업단지로 집중 개발된다.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은 지난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LG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가 연내에 서울에 재입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을 첨단산업 R&D 특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이른바 ‘테크노폴리스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마곡지구의 약 30만평을 오는 2013년까지 IT·BT·NT 등 3대 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연내 기본·실시 설계에 착수키로 했다.
이 시장은 “마곡지구에는 이미 LG전자의 R&D센터가 입주하기로 내정돼 있다”며 “현재 시와 구체적인 입주규모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노원구 공릉동 서울산업대 부근 부지 4만5000평과 10개동 연건평 3만2500평을 NT·IT 특화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총 4700억원의 사업비(시 지원비 600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공릉 NIT 연구단지 조성사업’에는 이미 LG필립스LCD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노키아, 에릭슨 등 40개 기업이 입주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이 시장은 말했다.
특히 성수동 일대 63만평을 BT연구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시는 오는 6월 완료를 목표로 ‘동북부 준공업지역 일대 종합발전 구상 및 추진전략수립 학술용역’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를 근거로 오는 8월까지는 개발계획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는 홍릉 벤처연구단지를 비롯해 △대학로 패션연구단지 △전농도시공학 연구단지(시립대 주변) △성산 디지털콘텐츠 연구단지(구 석유비축기지) 등을 향후 주요 R&D단지로 집중 조성키로 했다.
이 시장은 “IT에 기반을 둔 각종 첨단 R&D 기능은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서울에서만 발전 가능한, 전형적인 ‘서울형 산업’”이라며 “이미 현대·기아차가 지방에 있는 R&D센터를 양재동으로 이전키로 확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개발중인 상암동 DMC를 축으로 이들 거점별 R&D단지를 잇는 ‘첨단 R&D벨트’가 서울 외곽지역에 넓게 구축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이명박시장 본지에 `테크노폴리스`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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