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젠(대표 배영훈)이 연내 중국과 브라질에 현지 생산법인, 일본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내 생체인식업체가 해외에 대리점이 아닌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니트젠이 처음이다. 아직 세계적으로도 도입 초기 단계인 생체인식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니트젠의 이런 공격적 행보는 기술 개발에만 주력해온 국내 다른 생체인식 기업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배영훈 니트젠 사장은 “국내 생체인식 업체들의 기술력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으며 보다 공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에 생산·판매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중국·브라질 현지법인은 생산 단가를 낮추고 관세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판매 법인은 수요가 큰 일본 시장에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트젠의 중국법인은 상반기에 설립될 예정이다. 니트젠은 중국 유력 가전업체와 제품공급 계약이 임박했으며 중국내 수요 확대에 대비, 현지(항저우)에 돌콘사와 합작 생산법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7월 오픈 예정인 일본 법인은 니트젠이 100% 투자해 설립한다. 현재 판매중인 물량만 고려해도 현지법인의 수익성은 이미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상파울루에 설립될 브라질 생산 법인은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생체인식 분과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배영훈 사장은 “올해는 전세계 생체인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마케팅 확대를 통해 국내 기술과 제품이 전세계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도록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니트젠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70% 늘어난 175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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