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워크스테이션 최상위 기종에 AMD 옵테론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등 주요 컴퓨팅 업체들이 AMD 탑재 제품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주요 제품군으로 포지셔닝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서버분야에서 옵테론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HP는 22일 옵테론 기반 최상위 기종 워크스테이션 ‘xw9300’을 발표했다. 한국HP는 또한 내달에는 옵테론 기반 서버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HP가 이번에 발표한 워크스테이션 ‘xw9300’은 △AMD 최신 옵테론 프로세서인 듀얼 AMD 옵테론 200 시리즈 △엔디비아 엔포스 프로세스 칩세트와 듀얼 엔디비아 쿼드로 FX 그래픽카드 △엔포스 프로페셔널 플랫폼을 탑재한 하이엔드급 워크스테이션이다.
한국HP의 이번 제품 출시는 최근 HP가 아이테니엄2 기반 워크스테이션 제품을 더이상 출시하지 않기로 공식화한 것과 맞물려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잇다. HP가 당초 아이테니엄2 기반 워크스테이션을 하이엔드 기종으로 가져가려는 계획을 수정, 64비트 옵테론 기반 워크스테이션을 하이엔드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발표차 방한한 에릭 넬슨 이사(HP 워크스테이션 컨설팅 사업부)는 “옵테론 뿐만 아니라, 제온 제품도 성능과 고객 요구에 따라 하이엔드 기종으로 출시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옵테론 기반 워크스테이션을 원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HP는 내달에도 새로운 기종의 옵테론 서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HP x86 서버 제품군에서는 가장 잘 팔리는 300 시리즈 모델이 유력하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빠르면 상반기 중 로엔드와 미드레인지급 옵테론 신형 서버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썬에서 옵테론이 차지하는 전략적 비중은 HP에 비해 더욱 크다. 선 본사는 향후 2∼3년간 제품 라인업을 로엔드 시장에서는 썬 옵테론 서버로,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는 후지쯔와 공동으로 생산하는 APL 모델로 두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신형 옵테론 서버도 OEM 제품이 아니라, 선 본사에서 자체 디자인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도 상반기 중 듀얼 AMD 옵테론 서버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선이나 HP에 비해 옵테론 서버가 가지는 전략적 입지는 약하지만, 옵테론 기반 워크스테이션 ‘아프로’를 지난해 출시하는 등 옵테론 제품군을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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