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신용보증기관의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투자가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투자규모는 업체당 적게는 5억원 미만에서 최대 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2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하 기술신보)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투자를 앞두고 있다.
양대 기관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중소기업 종합대책(7·7대책)’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기술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500억원(신보)과 100억원(기술신보) 등 총 6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는 양 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시 단기 자금력 확보뿐만 아니라 정부산하 기관 특성상 신용도 및 이미지 개선 등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업체에 얼마나 투입하나= 신보의 업체당 투자 한도는 20억원. 하지만 올해 사업 첫해임을 감안해 대개 10억원을 밑도는 선에서 투자를 펼쳐 최대한 많은 업체에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투자 대상업체 수는 정하지는 않았지만 100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대상은 혁신선도형 기업들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및 IT·생명공학(BT)·환경기술(ET)·나노기술(NT)·우주항공기술(ST)·문화기술(CT) 등 6T 기업 등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기술신보는 신보에 비해 투자 여력이 많지 않은 만큼 업체당 한도를 10억원으로 잡았으며 대개 5억원 내외를 투자할 계획이다. 예상 투자업체 수는 20∼30개. 투자대상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기술평가 우수업체들에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유치 효과 기대감= 양 보증기관은 투자를 보증과 연계해 집행할 계획이어서 업계 입장에서는 투자유치시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신보와 기술신보는 보증을 포함한 투자한도를 각각 60억원과 50억원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양 보증기관이 정부 산하기관이라는 점 그리고 올해 사업 첫해로 투자대상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투자유치시 상당한 이미지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신보의 김형석 부부장은 “투자받는 업체 입장에서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신용도 및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 받으려면= 신용보증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직접 문을 두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파악된다. 양 보증기관도 그동안 보증 업무에서 쌓인 DB를 바탕으로 직접 투자처 물색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기본적으로 업체의 제안을 근거로 투자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양 기관의 본지점·영업소·평가센터 등에 직접 신청해야 할 것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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