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전시·컨벤션 전문기관으로서 이 분야의 정보화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코엑스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박종천 전무(55)는 ‘고객의 정보화 요구’를 강조한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코엑스의 ‘최고선’이라고 믿는 게 박 전무다. 지난해 동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 전무의 학위논문명이 ‘국제전시회 참가기업의 고객만족도에 관한 실증연구’일 정도다.
코엑스의 고객은 크게 모회사인 한국무역협회와 일반 입주사 및 관람객으로 나뉜다. 무역협회의 자산인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 각종 빌딩과 편의시설의 임대·관리를 대행하는 곳이 코엑스다. 따라서 코엑스는 트레이드타워·아셈타워·코엑스몰·컨벤션홀 등의 임대료 과금·수납 등을 지원하는 ‘임대공간 관리시스템(LMS)’를 비롯해 △시설관리시스템(FMS)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의 정보화 사업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7월 완료를 목표로 지난 2003년부터 4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BEMS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코엑스는 연간 10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BEMS의 전신인 시설물관리시스템(FMS)을 지난 2002년에 구축, 작년에만 8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했다”며 “올해 BEMS의 소프트웨어 패키지화가 마무리되면 이를 강원랜드 등 에너지 다소비 업체와 기관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11개 건물로 이뤄진 거대 빌딩군인 무역센터는 대한민국에서 일반용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상주인구만 4만여명에 코엑스몰 등 시설물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만 하루 15만명에 달한다. 따라서 이용객을 위한 ‘고객 만족’에도 박 전무는 정보화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코엑스의 중점 정보화 사업중 하나가 바로 ‘홈페이지 개편’ 작업입니다. 세계적인 규모와 품격에 비해 ‘웹 아이덴티티(Web Identity)’는 떨어진다는 게 안팎의 지적입니다. 그래서 고객의 편의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관련 사이트들을 전면 개편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코엑스는 내달 사업자를 선정, 오는 7월 홈페이지를 새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박 전무는 또 “현재 CS환경으로 돼있는 전시지원시스템을 오는 7월부터 웹기반으로 재구축하고, 지식경영시스템(KMS)도 오는 4월 구축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