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그동안 국내 서버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한국IBM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는 3일 시장조사업체인 IDC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서버시장은 1조3170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이중 한국HP가 4326억원으로 3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연간 기준 첫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3년까지 국내 서버시장의 수위를 놓치지 않았던 한국IBM은 4222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31%의 점유율로, 한국HP에 아깝게 1위를 자리를 내주었다. 한국IBM의 뒤를 이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1905억원), 한국후지쯔(903억원), 한국델(318억원), 한국유니시스(17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HP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전체 서버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2분기 이후 두 분기만에 1위를 재탈환, 막판에 한국IBM과의 경쟁에서 앞섰다. 한국HP는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유닉스 서버시장에서도 38%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한국HP는 이번 성과에 대해 △x86서버 시장에서 HP프로라이언트 서버의 약진 △아이테니엄 2기반 서버의 수익 증가 △중소기업(SMB)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강화 △로엔드 제품군의 출시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 △유닉스 플랫폼의 판매 증가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전인호 한국HP 서버총괄이사는 “국내 서버시장에서 HP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경쟁사들에 비해 제품 및 각종 지원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고객들이 경영과 IT를 통합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HP의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daptive Enterprise)’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이에 대해 “시장 점유율은 조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단순 수치보다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략과 비전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P는 전세계적으로도 서버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서버 판매대수 1위를 기록하며 11분기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고 지난 25일 IDC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한 바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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