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촌, 새농협, 선도하는 IT`를 모토로 정보 시스템의 지속적인 선진화와 고도화에 나서 ‘21세기 세계 일류 협동조합 구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농협의 IT전담조직인 전산정보분사를 이끌고 있는 송충선 분사장(CIO)은 지난 98년까지 몸담았던 전산조직을 뒤로 하고 약 6년 동안 현장 업무에 나섰다가 지난 1월 복귀, 정보분사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송 분사장은 “5000여개 신용점포와 1만여개 경제·유통 사업장 등 방대한 온라인망을 가진 농협은 지난해 중앙회와 지역농협으로 이원화된 IT인프라를 차질없이 통합하고 여신, 카드, 공제 사업 부문의 신시스템 이행에도 성공, IT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올해는 이같은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한 차례 비상(飛翔)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도약의 중심에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와 계정계 시스템의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골자로 현재 진행 중인 ‘IT혁신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5월까지 진행되는 컨설팅을 통해 데이터·애플리케이션·비즈니스·기술 부문의 IT 아키텍처를 표준화함으로써 농협 IT인프라의 차세대 구상을 그려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고객관계관리(CRM)를 적용한 신경영정보시스템, 바젤Ⅱ를 대비한 리스크관리 시스템의 재정비, 퇴직연금시스템 구축, 재해복구(DR)를 수행할 제2 전산센터 신축 등 굵직한 IT현안도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정보분사의 독립법인화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에 그는 “정보분사는 IT조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해 책임감 있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2년부터 사내분사로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별도로 분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요즘 그는 농협이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범국민 운동인 ‘1사 1촌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IT와 농촌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농협의 IT품질과 서비스가 조합원과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음으로써 새농촌 새농협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농업과 농촌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IT 업계에서도 1사1촌 재매결연과 같은 농촌사랑 운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