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카메라폰의 대세가 30만 화소급에서 130만 화소급으로 급속히 바뀔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가격이 최근 1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아직 중견 휴대폰 업체에 공급되는 가격은 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량이 많은 대기업이나 해외 휴대폰 업체에 공급되는 가격은 8∼9달러 수준이다.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가격이 작년 말까지 12∼13달러 수준이던 사실을 감안하면 3개월 사이에 50% 가량 하락한 셈이다.
이처럼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휴대폰 업계가 카메라폰의 주력 제품군을 30만 화소급에서 130만 화소급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0만 화소 카메라폰이 주력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카메라모듈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양산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은 적어도 10달러 이하가 돼야 한다고 평가한다. 작년 초부터 카메라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때 3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가격이 10달러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카메라폰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후발 휴대폰 업체를 중심으로 130만 화소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 수요를 차지하기 위해 수출 가격도 10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추세다.
카메라모듈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10달러 이하의 가격 경쟁력만 갖춰지면 전망이 매우 밝다”며 “카메라모듈의 종주국 격인 일본에서도 국산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 수입을 검토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가격이 10달로 이하로 내려감에 따라 삼성전기, 선양디엔티, 한성엘컴텍 등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는 이미 주력 생산 라인을 130만 화소로 전환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상반기 내에 130만 화소 생산 비율을 50% 이상으로 맞출 계획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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