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활황 국면을 맞고 있다.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1000-500 지수시대를 연 것은 물론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주가지수가 오른다고 아무 종목에나 투자할 수는 없는 법. 이럴 때 일수록 좋은 업황과 우량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 앞으로 10회에 걸쳐 업종별·이슈별 주요 IT테마주의 업황 및 주가전망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최근 연일 화젯거리로 오르내리는 대표주로는 단연 반도체 주가 꼽힌다. D램 가격 폭락으로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와 LG전자의 합병설, 주성엔지니어링의 하이닉스 인수설 등 근거없는 루머까지 나돌면서 단연 화제주로 떠올랐다. 반도체 대형주는 미국 IT경기 사이클과 제품 교체 주기, D램 가격 변동, 재고 물량 등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 추이가 시장을 보는 지표가 된다.
◇주가 추이= 최근 반도체 주가는 좋지 못한 편.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이 폭락한 1일 이후 3%가 넘는 하락세를 보여 51만원선을 힘겹게 지키고 있으며 하이닉스는 실적 여파까지 겹쳐 8%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가격 쇼크로 인해 당분간 관련주들의 주가조정은 지속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최근의 D램 가격 폭락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수요자의 관망세로 인해 주가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단기 전망= 그러나 반도체 업황은 2분기 경기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증권은 최근 D램 주력 기종이 DDR2로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DDR1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으며 2분기까지는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스크탑PC에서 DDR2 수요를 주도할 레이크포트 칩셋이 출시되는 6월부터 가격하락이 진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18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5% 늘어난 것이나 국내 기업의 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16.7% 늘어난 것도 고무적인 지표다.
◇ 실적 및 주가전망=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33%에 이르렀던 영업이익이 20%대로 줄어들겠지만 글로벌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모두 비중 확대 및 매수추천 의견을 내고 있으며 58만원에서 73만원대의 주가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목표주가 범위는 1만6000∼2만5000원선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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