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미지퀘스트(대표 김홍기)가 세빗 행사장에서 ‘1만대 1’ 명암비의 PDP TV를 선보여, 행사에 참가한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개발 사실을 감춰오다 이번 하노버에서 세계 최고의 명암비를 갖춘 PDP TV를 깜짝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0% 이상이며, 이중 유럽 시장이 65%에 달할 정도로 최대 공략처다.
현대는 그동안 모니터에 치중해왔던 데서 벗어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PDP·LCD TV에서도 세계적인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시관 전시 부스도 돋보였다. 세빗2005에 87평 규모의 대형부스를 설치, 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1만대 1 명암비 PDP TV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기존 최고치 8000대 1)로 개발한 이후 열흘도 채 안된 시점에서 선보인 것이다. 제품의 밝기도 삼성전자 제품과 같은 세계 최대인 1500칸델라다. 여기다 소비전력은 일반 PDP TV의 절반 수준. 디스플레이 세계 선두권인 삼성과의 기술력 격차가 백지장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는 이밖에 이번 전시회에서 전략 제품군을 차례로 내보였다. 디지털 튜너를 내장한 일체형 26, 32, 37, 40인치 LCD TV를 전시했다. 이 제품들은 차세대 디지털 인터페이스인 ‘HDMI-HDCP’를 탑재, 영상과 오디오 신호까지 모두 디지털로 전송한다. 또, 메모리카드 리더기 호환 기능이 가능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MP3플레이어를 통해 음악도 들을 수 있다.
현재 양산용 제품 중에는 가장 큰 크기인 55인치 LCD TV도 출품했다. 모니터 관리 솔루션 ‘이미지 튠’이 적용된 17∼19 인치 LCD 모니터 8종도 함께 선보였다. 다기능 LCD TV인 ‘스마트 iTV’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