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수출중소기업 1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2%(매우 악화 43.1%, 악화 43.1%)가 최근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률은 10.7%, ‘상관없다’는 3.1%였다.
환율 하락에 따른 구체적인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출진행(57.1%) △적자수출이지만 수출진행’(31.1%)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 수준을 1달러당 1114.9원으로 답해 2월 28일 기준 환율수준 1008원보다 106.9원 높았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70.8%가 ‘현 수준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것’과 ‘현 수준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각각 20.8%와 8.4%였다.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 차원에서의 자구책으로는 △원가 절감(40.3%) △제품단가 인상(20.3%) △결제통화 다변화(16.0%) △신제품 개발(13.5%) △해외로 공장이전(9.9%) 등의 순이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본, 대만 등 경쟁국의 환율 변동폭보다 원화의 절상폭이 커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선물환거래를 위한 특별보증제도를 신설하거나 금융기관의 선물환거래보증금을 대폭 축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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