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위피 온 심비안` 개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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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기반으로 개발된 위피(WIPI)를 GSM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위피 온 심비안’의 개발로 위피의 세계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SK어스링크로 미국 CDMA 시장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데 이어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위피 온 심비안=이는 위피 플랫폼을 심비안OS 기반의 ‘시리즈60’ 위에서 구동될 수 있게 개발된 기술이다.

 위피 온 심비안은 위피를 시리즈60의 한 애플리케이션처럼 설치함으로써 기존 CDMA 방식에서 사용하던 위피 콘텐츠를 별도 수정 및 전환작업 없이 GSM 방식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위피는 CDMA 기반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CDMA망에서만 구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GSM/GPRS 기반의 심비안 OS에 적용되면서 위피 플랫폼에 맞춰 개발된 국산 콘텐츠를 GSM망에서도 손쉽게 제공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예상 서비스 시나리오=이번에 개발된 위피 온 심비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멀티미디어카드(MMC)를 이용한 방식이라는 점이다. 컴퓨터를 통해 위피를 MMC에 내려받거나 아예 MMC에 위피를 소프트웨어처럼 설치해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단말기에 위피를 따로 탑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종속적이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노키아 단말기는 최신형에만 외장형 메모리 슬롯이 설치된 국내 단말기와 달리 대부분 외장형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개발사 측은 향후 해외 이통사와 조율을 거치면 이동통신망을 통해 심비안폰으로 직접 위피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금 SK텔레콤이 국내에서 GNEX용 콘텐츠 이용시 다운로드 방식으로 단말기에 GNEX 솔루션을 내려받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위피 콘텐츠 활성화에 긍정적=위피가 CDMA뿐만 아니라 GSM 시장으로 진출하면 위피 콘텐츠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특히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중 GSM 방식 가입자가 CDMA 방식보다 5배 가량 많아 시장확대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 위피의 존재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단말기 포팅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편리한 데다 위피 콘텐츠와 함께 진출하기 때문에 콘텐츠 업체들의 수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