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세빗 2005]기술 및 트렌드- `OTA` 온라인 음악시장 돌풍 예고

 ‘미래의 혼을 잡아라(Get the spirit of Tomorrow)’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 건 하노버 세빗 전시장이 첨단 디지털 기술의 경연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상이 현실로=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7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인 것은 물론 3.5세대 HSDPA 단말기 및 시스템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하노버에서 IT강국 한국의 깃발을 드날렸다. 지멘스 역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각광받는 HSDPA 기술을 노트북 PC용 데이터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보다폰 T모바일 등 통신사업자들과 함께 시연했다.

 MP3파일을 휴대폰에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는 ‘OMA(Over the Air)’기술이 선보이면서 온라인 음악 시장에도 무선 바람을 예고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전송한 뒤 곧 바로 자신의 블로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블로깅(Mobile Bloging)을 선보인 소니에릭슨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휴대폰 어디로 가나=이번 전시회에서 카메라폰 시장은 200만 화소가 주류로 등극하면서 메인스트림을 형성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700만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모토로라·소니에릭슨·지멘스 등은 200만화소폰에 머물렀다.

 휴대폰 메이커와 온라인 음원 서비스 업체간 제휴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니에릭슨은 소니뮤직, 모토로라는 애플 아이튠즈를 탑재한 단말기를 내놓고 다양한 음악을 선사했다. 음악을 즐겨 듣는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 3차원 입체음향을 내는 단말기도 관심을 모았다.

 ◇MP3P, 저가형 관심 “부쩍”=소니가 애플을 겨냥, 저가형 MP3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소니의 저가 정책이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전시장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왔다. 반면 정작 대상인 애플 관계자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 웰빙·친자연 상품 눈길=지난해 세빗 전시회에서 일부 선보인 웰빙 정보가전·컴퓨터 제품들이 올해 행사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웨덴 컴퓨터업체인 스웨딕스(SWEDX·http://www.swedx.com)가 출품한 원목 일체형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나무로 제작한 경우는 종종 등장했으나 스웨딕스 제품은 모니터부터 키보드, 마우스는 물론 심지어 스피커까지 원목으로 만들어졌다. 국내 업체인 오르콤도 이번 전시회에 다양한 PDP와 LCD TV를 전시했으며 이중에서 나무 액자 형태의 벽걸이 TV를 전면에 배치 주목을 받았다.

 ◇이색 디스플레이 제품=독일 디스플레이 업체인 메디아비전은 이번 전시회에서 갖가지 독특한 모양의 디스플레이 장비들을 전시해 세빗 참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돋보인 제품은 일명 ‘유리커튼’. 투명한 유리창 뒤에 이색 분장을 한 인형이 선명하게 보였으나 순식간에 유리창이 우윳빛으로 변하면서 인형이 보이지를 않았다.

 <서동규·김원석기자@전자신문, dkseo·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