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느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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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2분기 경기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백화점·할인점·슈퍼마켓 등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올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06’으로 1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1분기 ‘72’에 비해 38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은 것을 뜻하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2분기 경기 악화를 우려한 업체가 1분기 55.3%에서 30.7%로 24.6% P 줄어든 반면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19.5%에서 37.0%로 18% P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98)을 제외한 전 업태가 기준치 100을 넘었으며 할인점(118)·백화점(116)·전자상거래(114)·통신판매(106)·편의점(104)·방문판매(100) 등의 순으로 경기호전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편의점은 1분기에 45에서 104로 59포인트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대전(123)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110)·대구(106)·부산(104) 등의 순으로 기준치 100을 넘었다. 그러나 광주(97)·울산(95)·인천(93) 등은 기준치를 밑돌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유통업체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1.5%) △과당경쟁(26.8%) △인건비 부담(12.0%) △상품가격 상승(10.4%) △유통마진 감소(8.7%) △자금부족(5.1%) 등을 꼽았다.

 임복순 대한상의 유통물류팀장은 “아직까지 환율, 유가, 금리 등 경제환경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가계부채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여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