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케이스, 안테나,키패드 등 휴대폰 주요 부품 대표주자들이 지난해에 모두 고공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대폰 업체가 작년 하반기부터 소수의 우량 협력업체에 물량을 몰아주고 가격을 내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주요업체들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 케이스 시장에서는 인탑스(대표 김재경)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인탑스는 작년 매출이 2003년 1626억원에 비해 55% 이상 증가한 2534억원이 달했다. 영업이익은 173억원에서 359억원으로 무려 106%나 늘어났다.
카메라모듈 전문 업체 중에는 한성엘컴텍과 선양디엔티가 양강 구도를 굳혔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2003년 매출 679억원에서 153%나 증가한 1721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 역시 37억원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142억원을 냈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2003년 91억원의 매출에서 작년에는 31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5억원 적자에서 19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케이스 시장을 주도하는 피앤텔(대표 김철)은 작년에 매출은 전년 동기 약 50% 늘어난 2104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58% 급증한 27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경북 김천에 케이스 공장을 새로 만들고 중국 공장은 증설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휴대폰 키패드 시장에서 단연 국내 1위를 달리는 유일전자(대표 양윤홍)는 작년에 216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03년 1680억원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50억원에서 394억원으로 늘어나 매출 증가율보다는 낮지만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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