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세계 각국이 인터넷주소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IPv4 주소의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인터넷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IPv4 주소 현황을 보면 3월 현재 약 43억 개 가운데 특수용도로 예약돼 있는 12.5%를 포함해 약 70.7%가 이미 할당돼 사용중이며, 나머지 29.3%가 남아 있는 상태다.
대륙별로는 할당된 IP 중 무려 68.2%가 북미지역에 할당된 가운데 국가별로는 미국 12억7000만 개로 가장 많고, 일본 1억1700만 개, 중국 4900만 개, 한국 3400만 개 등이 각각 배정돼 있다.
이 처럼 세계적 관점에서 볼때 IPv4 주소는 이미 70%가 소진된 만큼 남아 있는 1억3000만 개의 IP 주소 만으로 서비스를 감당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정부 차원에서 IP자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IP주소는 국제도메인관리기구(ICANN) 산하의 세계 인터넷주소자원 총괄관리기구(IANA)에서 관리하며, IANA는 각각의 대륙별 인터넷주소자원 총괄관리기구(RIR)을 통해 각국에 주소를 배분한다. 이들 RIR은 자신이 관할하고 대륙의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구(NIR) 또는 ISP에 주소를 다시 배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주소자원에관한법률’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중심이 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륙별 관리기관인 APNIC를 통해 IP주소를 확보, 이를 국내 IP주소관리대행자(ISP) 또는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일반 기구에 할당한다. 일반 인터넷 사용자는 IP주소 관리대행자인 ISP로 부터 IP주소를 할당받게 돼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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