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무선통신기 등 주요 IT품목들의 지난 3월 수출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41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증가했으며, 수입은 18.3% 늘어난 226억2000만달러를 기록, 15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11월 230억달러 달성 이후 4개월 만에 240억달러대로 진입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3.5%), 무선통신기기(10.9%) 등이 지난달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인 반면, 현지 생산이 늘어난 컴퓨터(△27.4%)와 가전(△6.2%) 등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수출호조세를 보인 반도체는 중국 D램 수출 증가와 신학기 수요 기대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며, 무선통신기기는 EU 등으로 3세대 휴대폰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기존제품의 해외생산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와 가전은 공급과잉, 현지 생산증가로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지속돼 당분간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입도 원유, 철강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10월 200억달러 돌파 이래 5개월 만에 22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