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와 이력추적시스템이 차세대 유통혁명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술을 접목·연계한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시범사업이 민간 차원에서 최초로 시도된다.
특히 이 사업의 결과물은 산업자원부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연계될 예정이어서 침체돼 있는 e비즈니스 산업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 서정욱)는 식품공업협회(회장 박승복)와 공동으로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식품 트레이서빌리티 적합성 검증사업’을 펼친다.
이번 사업은 양 협회가 CJ시스템 지원을 받아 CJ 경기도 이천공장(쇠고기 양념장 생산라인)에서 진행하며, 기초 원재료 및 1차 가공 중간재를 구매해 RFID를 부착한 후 입고 시점부터 가공 과정을 거쳐 완제품을 만들어 출고하는 단계까지 이뤄진다.
양 협회는 이 시범사업을 산자부·전자거래협회 주도로 진행중인 48개 업종별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식별코드 및 공정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한 가이드라인 도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산자부 등이 추진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이력관리사업과 유통물류 RFID 시범사업과의 연계방안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이영식 전자거래협회 전무는 “일본을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에서 트레이서빌리티 시범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실생활에 일부 활용되고 있는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도 뛰어난 e비즈니스 인프라에 RFID 등 신기술을 접목해 앞으로 다가올 신유통 혁명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용어설명>
트레이서빌리티=이력추적시스템에 개체 상호인식 및 연계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통합된 ‘u이력추적시스템’ 개념. 생산·제조·유통·소비·재활용 등 포괄적 추적과 각 단계의 효율적 재설계가 가능해 산업에서는 최적화된 연계 프로세스를, 기업에서는 실시간 기업화를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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