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와 모듈 등 블루투스 관련부품 생산이 최대 5배까지 급증하고 있다.
블루투스는 10m이내 근거리에서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근거리 통신규격으로, 최근 무선헤드셋을 이용하기 위해 이 기능을 갖춘 휴대폰과 PDA가 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블루투스 채용률이 전체 휴대폰의 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4일 블루투스 모듈 사업이 2분기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 지난 3월 생산능력을 지난 해 연간생산량에 맞먹는 월 150만 개 수준으로 확대했다. 삼성전기의 2004년 블루투스 모듈 생산량은 1년을 통털어 150만 개 가량이었다.
삼성전기측은 “블루투스 모듈 사업 부문이 지난 해에 비해 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 올해 매출 수량은 8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용 블루투스 세라믹 안테나를 생산하는 파트론(대표 김종구)과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블루투스 생산량이 지난 해에 비해 최대 5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해까지 월 10만 개 가량의 블루투스 안테나를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50만개 안팎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세라믹 블록에 전극을 그려넣는 방식의 블루투스 안테나를 개발한 파트론은 지난 해 말부터 소량 양산에 들어갔으며, 지난 3월에는 38만 개를 국내 휴대폰 업체에 공급했다.이 달에는 휴대폰 2가지 기종에 추가로 파트론의 안테나가 채택될 예정이어서 약 46만 개 가량의 블루투스 안테나를 생산할 계획이다. 5월부터는 공급처 다양화에 따라 월 60∼70만 개 가량을 생산할 전망이다.
지난 해 월 10만 개 가량의 블루투스 안테나를 생산했던 아모텍도 최근 월 60만 개 이상의 안테나를 생산했다.휴대폰에서 블루투스 채택률이 높아진 만큼 필수부품인 블루투스 안테나의 수요량도 급증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종구 파트론 사장은 “지난 해부터 블루투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해 개발과 양산시설투자에 집중했다”면서 “실제로 올해부터는 블루투스 안테나 수요량이 늘었으며, 이 분야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