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세대 로봇청소기 출시를 미루고 있는 까닭은.’
LG전자의 2세대 로봇청소기 출시시점은 지난 1∼2월. LG전자는 지난해 10월 공식 발표를 통해 내년 초 100만원대 후반의 2세대 로봇 청소기를 출시, 시장을 주도하고, 3년 이내 100만원대 초반의 차세대 로봇청소기를 내놔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보다 2개월이 지나도록 LG전자는 신형 로봇청소기를 출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이에대해 “신제품 개발과정에서 당초 예정보다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는 히트 상품을 2분기 내 출시해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두고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향하다가 최근 시장이 저가 위주로 형성되는 것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달라지다 보니 계획을 변경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로봇청소기 시장에는 업체 간 가격및 기술 경쟁이 한창이다. 작년만 해도 200만원 이상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50만원대 제품이 주류로 부상했다. 로봇청소기 1위 업체인 미국 아이로봇이 신제품 가격을 50만원 중반에 내놓았고, 국내 유진로보틱스의 제품은 39만 9000원으로 50만원 미만으로 떨어져 있다. 로봇청소기 가격이 빠르게 인하되면서 당초 예측한 가격대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시장진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 이유다.
여기에 2세대 모델에 적용하겠다던 휴대폰, PDA 등의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및 홈네트워크 기능이 현 시장상황에선 아직 시기 상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LG전자의 고민거리로 보인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